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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대 한국학센터 도서관] 정효진 1개월차

  • 등록일 2015.12.08
Center for Korean Studies & Hamilton Library
2015.10.20. ~ 2015.11.20. ( 1개월 차)


출국하는 바로 그 순간까지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과 많은 근심걱정을 가지고 출발했었는데, 생각과 달리 너무나도 자유롭고 유쾌한 분위기의 하와이 생활에 너무나도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Center for Korean studies에 visiting scholar의 자격으로 와 있기 때문에, UH(University of Hawaii)의 기숙사에서 최대 21일 정도까지 머물 수 있어서, 하와이에 도착 직후에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그 동안 머물 수 있는 집을 여유롭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신청의 경우는 지원자가 직접 센터의 행정담당자에 요청하지 않을 경우에는 예약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기숙사에 머물 생각이 있을 경우 미리 먼저 센터의 담당 직원에게 요청을 해야 합니다. 여기서 생활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미국의 경우는 무언가 필요한 것을 본인이 먼저 요청하지 않는 이상, 편의를 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마음자세는 요청할 것이 있을 때는 머뭇거리지 말고 요구할 수 있는 당당함인 것 같습니다.




업무
오전(9:00~12:00)에는 UH(University of Hawaii)의 중앙도서관 Hamilton도서관에서 cataloging업무를 하고, 오후(1:00~5:00)에는 CKS(Center for Korean Studies)에서 기록관리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기록관리 업무와 Cataloging 업무는 전혀 다른 영역의 일인 것 같지만, 서로 교차되는 지점이 많기에 매우 흥미롭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다른 인턴들과 달리 기록 영역의 업무도 함께 하다 보니 힘든 점도 있었지만, 힘든 만큼 더 얻는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두 기관(Center for Korean Studies, Hamilton Library)에서 일하면서 업무적으로는 물론이거니와, 더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학사료들에 대한 의견도 더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1. Center for Korean Studies
모든 관계가 수직적인 것이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입니다. 업무를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업무의 방향만을 지시해주면, 인턴이 직접 일을 하면서 배워나가는 환경입니다. 너무나도 자유로운 분위기이고, 업무를 지시 받는 것에 익숙(?)했던 저인지라 초반에는 힘든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많이 익숙해졌고 오히려 이 분위기를 많이 즐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업무를 하다가 모르는 일을 물어보면, 너무나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정말, 인턴 본인이 얼마나 이 업무에 대해 관심이 있고, 궁금한 것이 있는 만큼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환경입니다.

1주~2주 : Center for Korean studies에 소장되어 있는 여러 collection 중 작은 규모에 해당하는 Anges Rho Chun collection을 연구자들이 온라인상에서나 직접 CKS를 방문했을 때, 주제별로 자료에 접근 할 수 있도록 분류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Agnes Rho Chun Collection은 Agnes Rho Chun이 생전에 수집한 자료들로 1900년 대, 하와이로 이주해 온 이주민들과 그들의 picture bride, 후손들과 관련된 정보들이 상세히 담겨 있습니다. 자료들을 정리하면서 1900년대 이주민들의 생활상을 느낌은 물론이거니와 곳곳에 등장하는 이승만과 관련된 자료들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3주 ~ 4주 : 한국무용과 관련한 연구 논문으로 미국 의회 상까지 수상한 Judy Avenzile의 Collection(논문, DVD, article 기사 등 )들을 연구자들이 주제별, 자료유형별로 접근할 수 있도록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CKS에 보관된 자료들의 경우, 누군가가 죽고 나서 기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료의 내용을 식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Judy Van zile의 경우 UH의 무용학과의 명예교수로, 현재도 동양 무용에 대해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Center를 자주 방문하시기에 직접 Judy의 도움을 받으며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제가 Center 있는 시간 대부분은 Judy Van Zile collection의 자료정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보낼 것 같습니다.

자료의 정리 체계가 다 구축이 되고 나면, 연구자들이 온라인상으로 자료를 볼 수 있도록 Archive software(Archivespace, Atom)에 업로드를 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된 업무는 다음 달 보고서에 상세히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2. Hamilton Library
한 달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Center for Korean studies 의 기록물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기록 소프트웨어를 배우는 데 집중하면서 보냈기에, Hamilton 도서관에서는 대부분의 인턴이 그러했듯이, 도서관의 운영과 주로 사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에 대해 배웠으며, McCune-Reischauer Romanization을 익히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