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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윤민용 4개월차

  • 등록일 2016.01.28

[KF Global Museum Internship] Monthly Report-4개월차]

이름 : 윤민용
기관명: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직위 및 부서명: Fellow, Department of Asian Art

안녕하세요. 또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느덧 이곳에서 4개월을 보내고 이제 인턴십도 중반에 접어듭니다.

1. 부서 업무 및 활동
지난달 업무 중 가장 큰 이슈는 바로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간의 MOU 체결이었습니다. 이 협약건은 제가 파견되기 이전부터 진행되어 12월에는 막판 조율 및 체결식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앞으로 3년간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메트폴리탄 박물관에 1백만 달러의 기금을 지원하여 이를 한국미술 진흥을 위한 전시와 연구, 전시환경 개선 등에 사용한다는 겁니다.
상당히 큰 규모의 지원이고, 한국 정부와 메트간에 이뤄치는 첫번째 협약이어서 협약식이 열리는 지난 12월 10일 내외빈과 미국 뉴욕내 한인언론을 상대로 하여 협약식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저는 관련 자료를 번역하고 기자단에 필요한 문서를 작성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타국 정부와 맺은 협약식을 메트에서는 치러본적이 없어서, 행사 1주일전부터 협약식이 열리는 한국실에서 담당자들이 모여 어디에 테이블을 놓고 마이크와 조명은 어떻게 설치할지, 행사진행은 어떻게 할지를 관련된 부서 담당자들이 모여 일일이 체크하고 진행하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사진1. 지난 12월 10일 열린 메트-문화체육관광부 MOU체결식


행사 일주일전부터는 현지 한국언론에 보내는 보도자료 뿐 아니라 이메일 문구까지 커뮤니케이션 부서에서 정리하고 통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관련 보도자료를 한국어로 번역하고 또 현재 전시중인 한국실의 유물리스트도 작성하여 배포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메트 보도자료 란에도 올라와 있어서, 다음 링크에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metmuseum.org/about-the-museum/press-room/news/2015/korea-mou-korean

이와 더불어 올봄 한국실 상설전 교체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도 시작됐습니다. 올 봄인 4월부터 교체되는 전시는 도자기와 나전칠기, 금속공예, 회화 등에 나타난 문양 혹은 모티브를 중심으로 선별하여 한국미술의 특징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한편 메트와 한국 문체부 간 MOU의 중요사항중 하나인 2018년 개최될 특별전에 대한 리서치도 본격 시작되었습니다. 이 전시는 2018년 동계올림픽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만큼, 동계올림픽이 치러지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명승지로서, 고려시대 이후 불교의 성지이자 조선시대 대표적인 명승지로 자리매김한 금강산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리하여 관련 참고문헌목록을 정리하고, 작품목록을 추리고 있으며, 앞으로 약 2년의 준비기간이 있는만큼 어떤 방식의 전시가 서구인들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중입니다.
이밖에 소소한 활동으로는 메트내 홍보 업무 문화다양성 행사 등을 파악하기 위해 견학오신 국립중앙박물관 담당자분들과 메트 담당부서간의 통역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2. 행사
뉴욕에는 미술사학과 대학원 과정이 설치된 학교가 몇 곳 있는데 종종 관련행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4일에는 NYU의 IFA(Institute of Fine Arts)에서 미술사학과 Jonathan Hay 교수의 주재로 진행되는 “Chinese Project”라는 행사가 있어 참석하였습니다. 이 행사는 1달 혹은 2달에 한번 중국미술을 소재로 한 주제발표와 토론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날은 메트의 중국회화 리서치 큐레이터인Shiyee Liu가 2016년 가을 열리는 특별전, "Show and tell: Narratives in Chinese Painting”를 주제로 구체적인 전시구성 및 전시예정 유물목록을 추려 30여분간 설명하였고 이후 객석의 질문 및 조언을 받아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 준비중인 전시안을 외부에 공개하고, 더 나은 전시를 만들기 위해 관련 학자 및 대학원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 자체가 매우 신선해 보였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하여 관련된 중국 및 한국, 일본 미술 관련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상으로 4개월차 보고서를 마칩니다. 한동안 겨울치고는 상당히 따뜻하더니 1월 들어서는 매서운 겨울추위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모두 타지에서 건강하게 겨울 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