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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외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21세기 문화강국을 향한
토대 마련

1. 공공외교의 중요성
한국은 오랜 역사와 문화전통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지난 30년 동안 유례없이 빠른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위상과 인지도는 우리의 기대만큼 높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우리 국력에 걸맞는 위상을 찾기 위해서는 최근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공공외교’의 역량을 대폭 강화해야 합니다. 이러한 외교정책의 당위성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와 독일 등 선진국들이 공공외교를 얼마나 중시하고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한국의 현실은 정부 내에서도 공공외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들의 이해부족을 탓하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 따라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참모습을 이해시키고 한국에 대한 지지층을 확보함과 동시에 ‘한국 브랜드’를 제고하는 ‘공공외교’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2.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위상과 역할
‘공공외교’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한 노력의 중심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있습니다. 그동안 재단은 제한된 재원과 인력으로 다양한 국제교류사업 수행을 통해 ‘한국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제고하는 성과를 거두어 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공공외교’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 재단의 역량과 위상을 더욱 강화하여 수혜자인 국제사회의 고객은 물론 우리 국민들로부터도 사랑받고 필요성을 인정받는 조직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본인은 성과가 높은 재단의 역할과 업무에 대해서는 더욱 내실을 기하고, 개선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히 쇄신해 나가고자 합니다.
먼저, 재단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의 위상 제고와 재단의 활동상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강화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제문화교류의 날’ 또는 ‘국제문화교류상’ 제정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재단이 국제교류분야의 중추기구로 확대·발전할 수 있는 인식제고와 재원확보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는 물론 일반인들이 ‘공공외교’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재단의 존재 이유를 확고히 하고, 이를 통해 정부예산 지원과 민간 기부금 확충도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과 제도의 변화를 위해서는 재단의 조직혁신과 인력의 전문성 제고 등 인프라 확대와 함께 창의적 사업의 발굴이 절실합니다. 재단의 운영과 활동에서 비용대비 효과를 고려한 ‘선택과 집중’의 원칙 아래 전략적인 사업을 중심으로 재편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단이 21세기 문화강국 달성 목표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국제교류기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3. 세계적인 국제교류기관으로 발돋움

▲ 지난 3월 27일, 민디 코틀러(Mindy Kotler) 미국 Asia Policy Point 소장과 임성준 이사장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으로서 본인은 지금까지의 외교경험을 통해 구축해 온 광범위한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와 국제교류에 대한 식견을 바탕으로 재단의 운영과 활동을 혁신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재단을 영국의 British Council과 같은 세계적 수준의 국제교류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문화외교의 전도사로서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필요와 수요가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든지 달려가 직접 고객과 부딪치는 적극적인 문화세일즈를 펼칠 것입니다.
이러한 계획과 포부를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본인은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그리고 재단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임성준
sjyim@kf.or.kr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 약 력 】
    동북아1과장(’88) | 주미 대사관 정무참사관(’90) | 대통령 외교비서관(’93) | 미주국장(’95)
    주 이집트 대사(’96) | ASEM 준비기획단 회의준비본부장(’99) | 외교통상부 차관보(’01)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02)


인사동정

임성준 제8대 이사장 취임
임성준 캐나다 대사가 지난 2월 27일 제8대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였다.
임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졸업 후 1974년 외교부에 입부한 뒤 영국 옥스퍼드, 일본 게이오 대학원을 수료하였고, 미주국장,주 이집트 대사, 주 캐나다 대사,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 등 33년 동안 외교부 내 주요 요직을 거치며, 정통 외교관으로서 우리나라 외교의 최일선에서 활동해 왔다.


박준구 사업담당 상근이사 취임
지난 3월 30일 박준구 전 민주평통자문회의 뉴욕협의회 회장이 취임하였다.
박준구 신임이사는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1975년 미국으로 이민해
뉴욕주립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수료했고, 한미정치발전위원회 준비위원장,
뉴욕 한인유권자센터 이사장 등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