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

제주에 자리를 잡은 지 만 3년 만에 제주를 최대한 즐기는 방법을 찾았다. 그것은 바로 서핑! 우리 집에서 불과 15분 거리에 위치한 색달해수욕장은 서퍼들의 천국이다. 서핑동호회 회장님의 영업에 못 이기는 척 넘어가 처음 강습을 받았을 때는 이렇게 서핑을 사랑하게 될지 몰랐다. 하지만 어느새 푹 빠져버리고 만 나는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매주 색달로 달려갔다. 그렇게 서핑으로 채워진 여름을 지나 얻은 것은 새카맣게 타버린 피부, 언제 생긴 지도 모르는 멍들, 그리고 쓸고 닦아도 자꾸만 발견되는 방바닥의 모래알들. 하지만 이마저도 즐겁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바로 서핑이다.

바다에 가면 모든 근심걱정을 잊어버린 듯 별것도 아닌 것에 깔깔 웃게 된다. 보드와 하나 되어 파도의 움직임에만 집중하다 보면 잡념은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서핑을 하는 동안만큼은 스마트폰을 내려두고, 시간도 잊은 채 오롯이 바다와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게 된다. 특히 바다 위에서 보는 비 온 뒤의 하늘과 무지개, 아름다운 석양은 온전히 눈에만 담아둘 수 있는 소중한 풍경이다.

서핑을 시작한 후로는 회사 친구들과 모이면 회사와 업무 이야기가 아닌 서핑 이야기를 하고, 주말이 다가오면 우리의 관심사는 오직 간조 시간과 파도의 높이와 간격, 바람의 속도 같은 자연의 변화이다.

이렇게 말하니 내가 마치 프로 서퍼라도 된 듯 보이겠지만, 사실은 아직 꿈이 더 큰 어린이 서퍼다!

제주의 따사로운 햇살과 육지보다 따뜻한 겨울에 감사하며 올겨울에는 멋지게 테이크오프하는 나를 기대해 본다.

글 글로벌네트워크사업부 권아름 대리

*서핑 문의 064-80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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