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산책]
강석효 대리가 추천하는 난생처음 서핑
난생처음 서핑
(김민영 저 | 티라미수더북 | 2020.8.17)
≪난생처음 서핑≫은 김민영 저자 본인이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쉽지 않았던
취준(취업 준비) 생활 중, ‘서핑’이라는 새로운 취미에 푹 빠지게 된
경험을 잘 녹여낸 에세이입니다. 멀고도 험한 취준길을 걸어온 경험자라면
쥐도 새도 모르게 책을 붙잡고 놓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매년 많은 사람이 새로운 취미를 물색하면서 ‘서핑’의 길로 빠지고
있는데요. 맑고 푸른 에메랄드빛 바다와 피부를 따뜻하게 감싸는 햇살로
둘러싸인 제주도에 새로운 터전을 잡게 되면서 저 또한 ‘서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파도가 좋은 날이면 집중력을 발휘해 업무를 끝낸 다음,
반가나 시간휴가를 내고 아이마냥 바다로 달려가 소중한 친구들과 소소한
행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핑’과 우리의 인생에는 중요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서핑’이 어려운 것은 매일 같은 파도가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무시하고 지나가려고 해도, 가끔은 5초 이상 물에 잠기게 하여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파도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파도를 힘껏 눌러 물결을
가르는 순간만큼은 그렇게 짜릿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인생 또한 매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다만, 방향이 틀리든 맞든 이런저런 시도를
하다 보면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눌러 가르고 앞으로 나아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신 분, 그리고 거친 파도가 나를 덮친 것처럼
지루함과 우울함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계신 분이라면 ≪난생처음 서핑≫을
읽고 ‘난생처음 서핑’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단, 마음은 단단히
가지세요. 책 뒤의 문구(머리는 물미역, 눈 코 입엔 짜디짠 바닷물)처럼
될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