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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을 향하여 싱가포르
등록일 : 2023.01.02 조회수 : 87
관련 국가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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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은경 대표 EK아트갤러리


싱가포르는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홍콩을 지켜보면서 정부가 나서서 미술시장 조성을 위해 구체적인 정책을 세우고 집행했다. 2012년 길먼 배럭스 (Gillman Barracks) 프로젝트가 출발점이다. 오랫동안 비어 있던 군대 막사를 개조하여 시내에 흩어져있던 화랑과 신 생 화랑을 한 곳에 모아 15개 갤러리로 갤러리 구역을 조성 했다. 전시공간부터 만들어 놓고 미술주간(Singapore Art Week)을 정해 미술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한 후, 아트 페어 를 세팅하고 아트센터와 미술관을 차례로 개관해서 미술계 의 파이를 키워나갔다.


매년 1월에 열리는 싱가포르 미술주간에는 열흘간 100여 건의 미술행사로 도시가 생기를 띈다. 이 시기에 싱가포르 를 대표하는 아트 페어인 아트 스테이지 싱가포르(Art Stage Singapore)가 열린다. 아트페어가 열리는 나흘 동안 세계 150-200 여개의 갤러리들이 가져온 수많은 작품들을 감상 하려고 관객들이 몰려든다.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 서 개최되는 아트 스테이지 싱가포르는 아트 바젤의 메인 디렉터 중의 한 명인 로렌조 루돌프(Lorenzo Rudolf)를 영 입하여 홍콩의 아트 바젤에 견주는 국제적 수준의 아트페어 로 자리를 잡는 데 성공한 사례이다. 2015년에는 한국작가 특별전으로 부스 하나를 만들어 한국의 단색화를 집중적으 로 소개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싱가포르 피나코테크 드 파리(Singapore Pinacotheque de Paris)가 문을 열었다. 파리 시내에 위치한 최대 규모의 사립미술관이 아시아 권역에 세운 첫 번째 분관 이다. 옛 영국군 병영 포트캐닝공원(Fort Canning Park)의 작 은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아름다운 미술관을 시민에게 선사했 다. 파리 미술관의 아시아 분관이라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석유 부국 아랍에미리트(UAE)에게도 영향을 미쳐 2017년 아 부다비에 루브르미술관 분관이 개관하게 된다. 2019년에는 옛 시청과 대법원을 연결하여 리모델링한 내셔널 갤러리 싱 가포르를 개관했다. 드디어 동남아 최대 규모 미술관을 싱가 포르가 갖게 된 것이다.


- 다음 글에 계속 -